"그대의 영혼을 나에게" 쌩뚱맞기로 일각연이 있는 내가 오늘도 역시 쌩뚱맞은 소릴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게 무슨 말인가. 어설프고 낯이 선 이 말이 무슨 뜻이란 말일까. 그런데도 또 이와 같이 말한다. "그대의 영혼을 나에게" 이건 이방인의 소리란 말인가. 하지만 말한다 삶의 마지막 말처럼 그동안 사람의 눈시울이 너무나 말라 있었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모두 함께 울자. 어치피 좀 울어야 할 판국이었거든 여기 모여 커다란 합창처럼 울자. 뿔뿔이 흩어져소 울지 말고 패전한 운동선수들처럼ㅅ로 두 팔을 얽어 안고 뜨거운 동그라미가 되어 울어 보자. 인색하게 찔끔 거리지 말고 펄펄 끓는 더운 눈물을 폭포수 처럼 쏫아 내자. 빌어먹을.. 헌데 참 이상하지. 띰밴 몸뚱아리들이 갑자기 측은해서 못견디겠는 기묘한 충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