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이 마음 안에 닫힌다
서름하고 미지의 바닷 내를 풍기는 한 사람이 있다.희맑은 하늘, 바람에 숨이 차는 나무들, 세상이 마음 놓고 풍요에 안겨 버린 계절.뭔가 불가 사의의 깊이 그 밑바닥에 풍풍 쏟아 내는 빛여울, 아니면 옥빛 물여울에 만유가 새로 씻겨 나왔으리라.해는 산호빛으로 솟고 잠기며 별떨기는 높은 사유의 정한 광채를 담는다. 이런 나날에 긴 두루마리의 서예를 펴듯 나도 기나긴 염원의 이정표를 세워도 좋을는지.허락이 없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먼 데서 감겨 오는 백은의 고리같이 눈 시린 승낙이 주어지고 천천히 흔들리는 요람 속의 보호를 이울러 누리는 것이라면 좋으련마는. 이처럼 가까워지는 이름이 있을까. 천하의 할 말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일 수가 있을까. 받아들일 줄만 아는 보금자리처럼 한령 없는 많은 충족이 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