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괭장히 쉬운 일이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사진은 글 쓰기 같다고 난 생각한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잘 쓸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사진을 처음 시작 하는 분들에게 간곡히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잘 찍어야겠" 라는 생각을 버리라고 말 해 주고 싶다.
왜냐하면 잘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사진 찍기 자체를 방해 하기 때문이다. 꼭 예술 사진을 찍을 필요는 없는거 아닌가. 뭔가 대단한 의도가 내포된 사진을 찍어야 겠다라는 생각도 버려라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비싸고 기능이 복잡한 카메라를 사게 만들고 메뉴얼 한번도 읽어 보지 않은체 결국 카메라의 무게감에 눌려 사진 찍기 자체를 즐기지 못하게 한다 ( 끄덕이는 분들이 의외로 많군) 다시 말하지만 뭔가 괭장한 작품을 찍어야 할것 같은 강박관념은 쓰레기 통에 처 넣어라 만약 지금것 그 육중한 카메라에 짓눌려 있었다면 그 카메라를 잠시 치워 치워 두자 당신에겐 아주 간단한 똑딱이 카메라 하나만 있으면 된다. 똑딱이란 필카든 디카든 셔터만 누루면 찍히는 카메라를 뜻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디카가 자동카메라에 포함된다.
속찍히 고백을 하면 난 사진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사진이 좋았고 사진 찍는 것이 그 어떤 것을 하는것보다 즐거워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어느날 문득 뒤 돌아 보니 타인에게 자신있게 내보일 수 있는것이 사진 밖에 없었다.
그렇다 난 무식하게 사진을 배웠다 터지고,채이고, 밟히고 하며 노가다로 배웠고 그 경험을 지금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
혹시라도 이 카페에 대단한 사진 태크닉이나 사진학 강의를 들으러 오신 분이 계시다면 정중히 사절 한다.
사진을 사랑 하고, 사진을 하고픈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과 함께 하고 싶고, 다만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를 이야기해 드리고 싶을 뿐이다. 디지털 카메라와 컴퓨터가 빠른 속도로 발전 하면서 전문가를 능가하는 실력을 가춘 아마추어 사진가가 넘쳐나며 클릭 한번이면 조리개가 어떻고 셧터가 어떻고 하는 따위의 것들은 네이버 지식에서 물어 보면 친절한 답변이 수십게 올라올 것이다.
그리고 현실적인 사진 찍기에 콧방귀를 뀌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 카페는 사진 정보나 기술만을 다루기 보다는 사진을 사랑 하는 사람들이 카메라라는 소중한 장난감으로 재미나게,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을 나누고 싶을 뿐이다.
그냥 찍기만 하지 말자. 단지 셔터만 누른 체 컴퓨터 한 귀퉁이에 데이터로만 처박혀 있을 사진을 찍지 말자는 얘를 하고 싶다.
"나만의 톤" 이 깃든 사진을 찍어 보자고 얘기 하고 싶다. 자신만의 사진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난 그걸 돕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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