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낙서도 감정노동이다 75

네 번째 줄에서 떨어진 글 / 눈 부신 세상

부신 세상  유리잔에 넘치는 불빛처럼우리 빛나는 금빛 환상처럼눈부신 세상 눈부신 세상 눈부신 세상내가 태어나 사랑한 곳거리마다 춤추는 유혹처럼우리 숨가쁜 오늘 하루처럼눈부신 세상 눈부신 세상 눈부신 세상내가 태어나 사랑한 곳 그 곳이 나의 천국눈 먼 행복과 벗겨진 꿈눈물 없는 슬픔과 사랑 없는 열기만 가슴에 있네]그곳이 나의 천국 눈 먼 행복과 벗겨진 꿈 눈물없는 슬픔과 사랑없는 열기만 가슴에 있네눈물없는 슬픔과 사랑없는 열기만 가슴에 있네    언제부터인가 이 블러그에 올라 오는 계시글들은 죄다 노래 뿐이다. 뭘 얼마나 잘 부른다고 겁도 없이, 조금은 기고만장 하여 노래를 불러 계시하곤 한다. 그렇다고 누가 하나 댓글로 응원을 해 주는 것도 아니고 잘 들었다는 인삿말 한마디 써 놓는 이들이 있는것도 아..

우리는 무엇으로 날개를 달 수 있을까

Alison Krauss & Union Station - Home On The Highways 겨울 하늘 높히 날 수 있어야만이 진정한 새라고 할 것이다 날개 끝에 무수히 바늘 꽂히는 냉기를 떠받고 바르고 아름답게 몸의 평행을 지탱하며 나는 그 유현한 날개짓. 사람이 다다르지 못하는 아득한 공중을 날아, 눈 덮힌 준령을 넘어 오는 새 들의 날개짓 하기야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눈떠 있었을 그 날아오름의 혼백을 누가 막을 것인가. 그러나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새들은 그 나름의 전력을 다해 날고 있으며 사람들 역시 그러하다. 저마다 혼신의 힘으로 살아 가는 이 공통점에 목슴을 지니는 자들의 뜨거운 공감이 있지 않으랴. 소백산 깊은 산중에 조그마한 암자가 하나 있다. 그곳엔 다른이가 보아도 거동 하기는 힘들어..

겨울의 노래

불을 지피는 계절이 온다 불을 지피는 졀기가 겨울이겠지? 아니지 내 작은 거실의 화목난로가 불을 지필 때 겨울인게야. 무릇 따뜻한 것이 그리워 옴이 겨울 아니랴. 튀겨 오르는 화염은 느닷없이 겨울의 노래임을, 가랑잎을 지피던 때도 이미 지나갔다. 투박스런 장작덩이를 던져 히뿌연 유지를 뿜으며 지글지글 타오르는 야성의 불덜미를 열평남짓한 거실 한귀퉁이 화목난로에 쭈그리고 앉아 가슴 속에 주홍의 꽃망울이 돋아나듯 한편 괴이하고 한편 격렬한 감동이 치민다. 이를테면 적나의 알몸을 내던진 통곡이라고 할까. 석양을 뒤쓴 듯 두 눈 속은 흠뻑 불살이 비쳐 흡사 표효 하는 불바다를 머금은 듯하다. 도시, 용서없이 진실한 것에 불을 따를 만한 것이 다시 있을까, 참을 수 없는 동격이 마침내 더 첨지 못하는 한 뜨거운 ..

마음 이라는 악기

사람의 마음은 잴 수 없는 수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샐 수 없는 가닥으로 울리는 악기와도 같다. 이것은 항상 가동되고 있는 전열기처럼 소모되면서 한편으론 쉴새 없이 새 피을 채워 주는 또 다른 활력 탱크가 있게 됨이 참으로 놀랍다. 이는 사람이 부여받은 으뜸의 능력이면서 풀려날 길 없는 가혹한 형벌일 수도 있다. 때때로 파도 치는 마음의 경량은 마음 그 전부로서 끓어 오르는 고통의 열탕이기도 했다. 어느날 마음의 밑바닥에 와서 닿은, 아니 각문처럼 새겨지는 인기척이 있었다. 양심의 속 껍질을 찢어내는 태초의 할배와 할미의 손길이거나 운명의 첫 달력의 걸어 주는 특별한 만남이었다고나 할까. 사람의 삶이란 곧 마음의 활동이다. 마음은 사람 속의 사람이며 시간 속의 질긴 동아줄이지 싶다. 그러므로 마음의 위..

당신은 우리, 우리는 당신'

그 음성은 핏불의 열풍을 타고 와서 그의 심장 한가운데에 폭탄처럼 터진다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어린아이처럼. 아아, 우리의 현실은 왜 이렇게 추운가. 너와 나 사이의 벽을 깨뜨릴 지혜는 없는지. 모두가 이해 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도움을 청할 뿐 저편이의 필요에 따라 먼저 내 밀어 줄 그 사람이 없다. 겨울이 오기도 전이 이미 서릿발과 빙판이 내려 덮인 그런 이가 대부분이다. 겨울볕은 셀로판지처럼 와삭와삭 소리 나는 얇은 종이라 하겠거니 거머쥐기도 전에 부서지는 이 취약한 빛으로 우리의 추위를 둘려 덮히기에는 엄청나게 열량이 달린다. 진정한 사랑이 없다. 진정한 번민, 진정한 고독이 없다. 진지한 본노가 없다. 불의와 나태를 쳐부수는 진정한 완력, 결단력, 실천능력이 없다. 있는 건 무력감의 확인, 창..

사랑이라는 소리 없는 노크

사랑이란 언뜻 눈부신 말이 되기 쉬우나 때때로 참 허전하고 고단한 영광의 그 이름인 것이다. 요즘 들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랑을 가르치는 종교를 우리는 쉽사리 들 수 있고 사랑에 대해 쓰고 있는 책도 여러권 읽을 어렵잖이 기억해 낼 수가 있지만, 실상 사랑을 얻는 지혜는 멀고 희귀하여 짐짓 손 닿지 못하는 성주의 광망이나 다름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썩 드물게, 사랑이라는 지혜에 눈 뜬다고 그 다음 곧 바로 사랑이 받는 구원이나 사랑을 이룩하는 결실에로 나아가는 것이 아님에 또한 사랑의 난제는 있다 하겠다. 에로부터 오해되기 쉬웠던 것에 사랑이 있었고, 사람이 상처 받길 잘 하는 것에도 사랑이 있어 왔음을 우리는 익히 안다고 할 것이다. 사람이 사랑의 말과 그 맹세를 남용하는 곳에 항시 복..

생각나는 것

가을엔 산을 그리게 되고 여름철 한더위엔 물을 찾는게 통례라지만 내게 있어선 산도 물도 오히려 상정의 대상의 대상이여서 스스로도 과욕인 듯 염치 없이 여겨지곤 한다. 그야 가을 날씨의 영롱하도록 맑은 기류와 청정한 햇빛의 채염이 영롱히 속살까지 스며드는 물과 물이랑의 그 상명함을 저버릴 수 없고 아름드리 교목들이 짙푸른 녹음으로 풀어 주며 쉬개 하는 여름산의 그 충취를 버릴 수 없다는 얘기쯤 능히 능히 있겠거니와 역시나 산은 그 준엄한 묵시와 천일을 우러르는 나무들의 곧은 기품으로 보아 더욱 가을에 조화되고 바다는 출령이며 능실대는 원시의 자재성 그대로 소리치는 물결과 헤아릴 길 없는 수심의 암암스런 청량감 때문으로서도 보다 더 한 여름의 생리, 담대하며 도전적인 그것과 상부한다고 하고 싶다. 더구나 애..

고요하다 (낙옆과,한 여인을 보는 시선에 관하여)

무섭도록 이리 고요한 시간에 사람이란 거짓말을 못하리. 나의 마당 한쪽 아침에 나뭇가지엔 빈 잠자리 연한 자국만 남고 피 한방을 번진 듯한 다갈빛 잎새들은 차건 땅 위에 눈을 감았구나 모래시계의 모래가 보스락거리는 만큼의 마른 손가락질 이것들 숨소리가 밤 안개로 피었거니........ 낙옆은 철새인양 오는 엄숙한 애상. 매양 엇비슷한 눈매의 사변을 일깨우며 내집 앞 잔디위 뿐 아니라 우리의 가슴으로 날아 들기도 한다. 마치 잠을 청하며 오는 나비들과도 같더니 만산 낙옆이요. 골짜기 마다 덩그러니 낙옆의 더미다. 도시의 가로수도 저마다 조락을 견디며 서 있고, 정원의 수목 또한 몆일 새 껑충하니 여윈 목덜미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탈락한 손까락이나 한 웅큼의 검은 머릿카락을 내려다보는 듯한 심정으로 나무는..

미스터 션샤인을 본 후 의식을 치르듯 글 앞에 앉는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의 안식처를 찾아 좌정하는 일에 서툴고 매양 허술한 변방에서 꿈꾸듯 먼 불빛을 바라 보는 마음씨 그쯔므로 서성이는성 싶다. 남을 받아 주는 수용에 인색하고 자기를 내어 마끼는 일에 주저 하면서 하나 같이 굶주려 기진해 있는 듯 싶다. 더구나 나는 혼자 있는 시간 따위를 도저히 오래는 참지 못하며 건가을 상해 두러눕게 될 때라도 몸보다 마음이 먼저 비참해져 버려 실없이 눈물을 잘 쏟는다. 감상이 상습이며 엄텅나게도 취약해 있는 나 자신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았을 것인가. 사람의 고뇌 중에 그 첫번째가 실로 스스로의 무게요 그 마지막 또한 스스로의 무게일 것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삶에 백가지 고뇌가 따른다고 한들 어차피 그 으뜸은 것은 자기 자신으로 인한 무궁한 회의 또 그 오뇌이리라...

통증에 반항 하는 넋두리

1 나의 할 말들은 길고 검푸른 물 위에 누워 있고 그것을 기러올릴 두레박줄은 아슬아슬하게 모자라는 느낌이곤 한다말은 적막한 손님이며 영혼안에 메아리인 것을...말을 잃어버린 날은 말들의 그 빈집에서 머리채를 풀어 헤치고 만신의 무력감을 핧곤 한다.그러나 침묵의 언어, 무의 언어에까지 찾아와 주는 벗들이 있다. 바람에 내 몸 마끼며 울부짖는 나뭇가지 소리 아침이면 이름 모를 새들의 합창 소리이해에 굶주릴 때, 오래도록 감격해 보지 못했을때, 끝내 누구도 오지 않았다고 외치고 싶을 때, 아직도 삶을 신뢰하며 있고자 한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알맞게 따뜻한 마음, 너무 멀지도 숨막히게 가깝지도 않은 간격을 유지 하면서 어느 작가의 말이 생각 난다. "한 장의 엽서에도 생에의 진실을 드러내어 기록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