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의 삶에 밀첩한 관계가 있는 문제, 다시 말해 사람의 공동 과제를 논하기란 매우 어려운바, 오히려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글 쓴 이에 비해 월등히 생각이 깊고 원숙하여 참으로 안 썼느니만 못한 무용지물이 되는 수가 흔히 있겠다 하겠습니다. 남자의 연애, 여자의 연애란 제목을 부치고 보니 이 역시 누구나의 절실한 사념이요, 보편의 과제임을 절감하고 남음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우리들의 연애가 현제 부딪치고 있거나 앞으로 결게 될 이 과제 앞에서 잠시 생각을 모으는 한 충실한 벗이 되고자 할 뿐입니다. 오늘날 기독교 정신의 진수가 사랑인 것과 불교의 헥심이 또한 대자대비임은 너무도 잘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애란 이와 같이 인간 지선이 감정인 사랑이 성을 달리하는 이성을 두고 솟아남을 일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