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창우 시/곡
그래, 그런거겟찌 산다는게 뭐 그런거겠지
새벽녘 어머니의 바튼 기침처럼
그렇게 안타까울 때도 있는거겠지
그래, 그런거겠지 산다는게 뭐 그런거겠찌
장마철 물이 새는 한낯의 짧은 잠처럼
그렇게 어수선할 때도 있는거겠지
아무렴 삶의 큰 들에 고운 꽃만 피었을라구
그래, 그런거겠지 산다는게 뭐 그런거겠지
그래, 그런거겠지 산다는게 뭐 그런거겠지
해거름 늙은 농부의 등에 얹힌 햇살처럼
그렇게 쓸쓸할 때도 있는거겠지
그래, 그런거겠찌 산다는게 뭐 그런거겠지
겨울밤 연탄불이 꺼진 구들방처럼
그렇게 등이 시려울때도 있는거겠지
아무렴 삶의 긴 길에 맑은 바람만 불어 올라구
그래, 그런거겠지 산다는게 뭐 그런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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