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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0 1

훼방둥이 / 황동규 /Sia - the church of whats happening now

가을비 추적추적 내리는 밤 정선 야외 축제에서 시 낭송 마치고 단에서 내려와 뒤편에 열려 있는 임시 술집 천막 자욱한 비안개 속에 꼬치안주로 소주를 홀짝이다 빗발 가늘어진 틈을 타 소주 가득 담긴 맥주잔 든 채 소피 보러 나간 어둠 속 나무에 기대어 남자에게 따뜻한 젖 먹이고 있던 여자 빗물 어른대는 속에 그 가슴 얼마나 넉넉하게 보이던지, 빗물 탄 술 천천히 끝까지 들이켰다. 이튿날 아침 펜션 마당을 거닐며 계곡 물소리에 귀를 내주다가 누군가 뒤에서 소곤대는 기척 있어 고개 갸웃대는 개미취들에게 다가가 귀 기울이니 ‘훼방동이!' 그동안 귀가 많이 열어졌군. 지난 밤비에 물 가득 분 강가로 간다. 가을비 추적추적 내리는 밤 젖은 나무에 기대어 남자에게 따뜻한 젖 먹이고 있던 여자…… 찬 술 마지막 방울까..

작가들의 글/내 영혼을 살찌워준 詩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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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굵은 못을 박고 사는 사람들이 생애가 저물어 가도록 그 못을 차마 뽑아 버리지 못하는것은 자기 생의 가장 뜨거운 부분을 거기 걸어 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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