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감정노동이다

구미시 해평 연지공원

ivre 2012. 7. 6. 13:37

 

 

비가 오는데 누군가에게서 전화가 왔다."사진반 회원 몇분을 모시고 연꽃을 찍으러 왔는데 조형 좀 나오소"

"방금 일어 났는데 밥도 아직 안 먹었습니다" 그냥 나오소 시진좀 찍다 아침식사 같이 합씨다" "네, 그러죠"

집에서 입던 반바지와 티 하나 걸치고 쓸리퍼를 끌고 카메라를 대충 챙겨 연지공원으로 갔다. 처음 내 모습을 보신

분들이 내 차림을 보곤 의아해 하시는듯한 눈치였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봐도 사진찍으로 사람의 차림은 아니였다 ㅠ,ㅠ)

그들 목에 걸려 있는 카메라와 렌즈를 보는 순간 "으와 전문가들 이시구나" 생각 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 했다.

그런데 아풀싸 그들은 사진을 시작 한지 얼마 안되는 카메라 모드도 모르는 초보자들이였던 것이다. 궁금했다.

저들의 손에 쥐어진 카메라와 렌즈 가격을 계산해 보니 대충 700만원 이상 되어 보였다. 그런데 그런 카메라와 렌즈를 장착하고

사진을 찍는 분들이 카메라 모드 (자동,수동,조리개.셧터) 개념도 모르는 분들 인듯해 보였다.

저들에게 저 고가의 (보통사람들은 꿈의 렌즈 꿈의 카메라) 카메라와 렌즈들은 장난감 이라니....하긴 돈이 있다면 비싼 장난감 못살것은

없겠지, 생각 하며 저들과 다른 난 그들에겐 분명 다른 사람 다른부류 였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진 찍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 3컷 찍고 사진찍기를 그만 두고 그들이 찍는 모습만 바라 보다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3장 찍은 연꽃 사진중에 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