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도 감정노동이다

전라도 길 / 고독한 낙서

ivre 2011. 9. 20. 15:49

                                       



나는 누구인가생전 채워 지지 않는 꼭 절반만큼의 기갈과 또 포만, 반은 굶주려서 미치고, 반은 배불러서 미치는구나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뿐이다
  
낯선 친구 우리 만나면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황톳길 숨막히는 더윗길

길을가다 신발을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하나 없고

남은 두 개 발가락 잘릴때까지

천리 먼 전라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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