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불빛이 꺼지고 가슴을 찍어 내리듯
구멍가게 셔터 문이 내려 지고
얼마나 흘렀을까
서성이며 발 구르던 사람들은 이젠 보이지 않고
막차는 오지 않는다.
언제까지 나는 막차를 기다리는 것일까.
춥다 술 취한 사내들의 유행가가 비틀거린다
빈 바람을 남기며 골목을 돌아 살아 지고
막차는 오지 않을것인데 아예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할 것처럼
밤길 돌리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어쪄면
오지 않는 막차를 기다리는 일 같은지
막차는 오지 않았던게 아니다.
막차를 보낸 후에야 막차를 기다렸던 일만이
살아온 목숨 같아서 밤은 더욱 깊고
다시 막차가 오는 날에도 눈가에 습기 드리운 채
영영 두 발 실을 수 없었다.
얄팍하게 잔재주좀 부려 퍼오기를 하려 했는데 하하.. 네이버 이 넓은 정보 바다에 이런 시 하나 없었다니. 놀랠다름입니다 해서 헥헥 거리며 한자 한자 타자를 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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