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 길이 보일까
우리가 가야하는
길이 어디에서 출렁이고 있을까
더러는 사람속에서 길을 잃고
더러는 사람속에서 길을 찾다가
사람들이 저마다 달고 다니는 몸이
이윽고 길임을 알고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기쁨이여
오 그렇구나 그렇구나
도시 변두리 밭고랑 그 끝에서
눈물 맺혀 반짝이는 눈동자여
흙과 서로의 몸속에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바로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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