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son Krauss & Union Station - Home On The Highways
겨울 하늘 높히 날 수 있어야만이 진정한 새라고 할 것이다 날개 끝에 무수히 바늘 꽂히는 냉기를 떠받고 바르고 아름답게 몸의 평행을 지탱하며 나는 그 유현한 날개짓.
사람이 다다르지 못하는 아득한 공중을 날아, 눈 덮힌 준령을 넘어 오는 새 들의 날개짓 하기야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눈떠 있었을 그 날아오름의 혼백을 누가 막을 것인가.
그러나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새들은 그 나름의 전력을 다해 날고 있으며 사람들 역시 그러하다. 저마다 혼신의 힘으로 살아 가는 이 공통점에 목슴을 지니는 자들의 뜨거운 공감이 있지 않으랴.
소백산 깊은 산중에 조그마한 암자가 하나 있다. 그곳엔 다른이가 보아도 거동 하기는 힘들어 보이는 연로한 노스님 스님이 한달에 두세번식 마을로 내려와 필요한 식료품을 사 가곤 한다. 그골 본 사람들은 쇠덩이 같은 건강이라고 놀라지만 본인의 표현은 더 단순 하다.
"사력을 다 하는거지요." 단지 이 말뿐이다.
이렇듯이 새들도 그 나름이 사력을 다하여 겨울 하늘을 날고 있을 것이다. 망망대해 같은 공중에 날개를 쉴 나무 한 구루도 있을턱 없다. 두꼅고 거대한 방판을 가슴과 날갯죽지로 쾅쾅 깨뜨려 내면서 필사의 비행을 하고 있을 것을.
생명을 누리고 있는 그 누구라도 삶의 값을 치르며 산다.
돈을? 내고 버스를 타는 일이나 혹은 먹은 후에 샴하는 점심값이라 할지라도 필연코 대가를 지불하기 마련이며, 이에 있어 더욱 중요 한건 삶이란 과연 그 이상으로 값진 것이라는 엄연한 사실과 이 때의 그 믿음이다. 한 알의 곡식이나 한 송이 쪼도 강렬한 의지와 전폭의 투신으로서만 바꾸올 수 있었으며 바로 이 때문에 한량없이 빛부시다 하지 않으리. 팽팽하게 답아당기는 생명의 탄력...
아랫목이 그리운 게절 화목난로가 날 유혹한다.
겨울새의 날개 위에 실려 왔겠기에 우리가 자상의 창문을 열고 이를 맞아들일 땐 싸한 눈송이부터 부슬부슬 떨구었던 것이다.
시란 손끝을 타고 퍼져 감도는 온몸의 냉쾌감과 깊이 머리 수그리게 하는 삶의 위포.
저마다 한 장씩 백지를 받아 든다.
새삼 놀랍거니와 이 분뱌는 만인에게 공평하여 더 받거나 덜 받은 이가 있을 수 없다. 하루 스물 네 시간을 저마다의 재량으로 쓰되 날이 ㅓ물면 사람들은 그날의 수확을 살피는 평가와 성찰의 저울대 위에 선다. 이때 각자의 양심은 조심스럽게 그 눈금을 지켜 본다
삶의 두려움이여.
그러나 이만한 긴장과 드릴도 없고서야 무슨 맛인가 말이다
칼날 위에서 춤추는 무당들은 이따금 저들의 작두날을 손보는 것인지?
검객들은 찬물을 끼얹으면서 숯돌에 칼을 갈아 기히 이슬떨기가 맺힐 만큼 곧고 영롱한게 도신을 보존하는 것인지?
우리도 그처럼 오성의 거울을 닦아 가여진 영혼조차 환히 얼비키게 해야 할 것이이리라. 정녕 그럴 것이리라.
삶은 동반이라고 거듭거듭 생각한다.
무거운 짐을 지고 준령을 오른다. 올라가는 어려움 못지않게 내린 구르는 추락도 그 자신이 용납할 수 없는 터이고 보면 그야말로 진퇴양난 난감한 행로이다, 사람은 더 나은 자기를 끝없이 갈망하며 기록을 깬 운동선수조차 또다시 기록을 갱신하고 싶은 불 같은 용망에 사로잡힌다.
끝고 없이 자신의 충족을 탐내는 강한 집착으로 하여 눈과 얼음의 길을 걸으며 한 더위 불볕 속도 마다하지 않는다.
정녕 이상도 하다.
삶에 있어선 줄기찬 상승 본능을 도저히 떨쳐 버릴 수가 없으며 그렇다고 새처럼 하늘을 날지도 목하는 이 한정 안에서 사람은 넘어지고 일어서는 되풀이를 거듭한다.
겨울엔 햇빛이 흐리고 사방이 황량해 보이나 기실 겨울처럼 성숙하고 용서적인 계절도 다시 없다 마치 점화의 준비를 갖추어 두고 잠시의 유예에 머물고 있는 불의 출제에 비할 수 있다.
땅속이나 바닷속에까지 불심지들을 꽂아 두고 있으며 언제라도 새찬 불기둥으로 솟개 할 수 있는 기름 탱크 옆엔 성냥이 마련되고 성냥골조차 이미 벗은 몸으로 나와 있다.
그러면서 침묵한다.
강한 자의 양보와도 같이 저력있는 침묵 앞에서 우리는 이 겨울에 설계도를 펼처 놓는다.
땅 속은 생명들의 충전으로 숨가쁘고 바깥은 이리도 도요한 이시절의 교훈을 들으면서 그 어느때 보다 이런 저런 일로 춥기가 더해진 이 겨울을 설계한다. 허약한 손과 미숙한 사념으로 그러나 감히 순백의 석고판 속에 염원과 서약의 글씨들을 다시금 걸음마를 시켜 보련다.
자신의 행복한지는 어떤지는 묻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함께 있는 사람이 행복한지 어떤지는 살펴야 한다. 이런 말이 새로운 의미를 곱씹는다.
관계사이의 지혀야말로 얼마나 오렵고 목마른가.
관걔의 개선은 곧 나의 개선에서만 가능하겠으며 나의 개선이란 온새걔의 개선 만큼이나 복잡하고 어려움을 어찌 할 것인지.
나는 몆번의 겨울을 맞이 하는지.... 그럼에도 눈부신 한 장의 배기를 받아 놓은 손을 씻는 심정이다. 눈을 감으면 이대로 소망이 될것 같은 허심이요. 무력감이기도 한다
오늘의 이 겨울로 접어 드는 풍경같이도 깊은 침잠하면소 그 안쪽에서 순열한 불씨를 하나씩 마련하는 한해의 마무리가 되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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