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길 잎구에 창고의 창 (가축을 키우거나 곡식과 기타 농기구들을 보관해뒀던 장소이지 싶다 아쉽게도 안은 아무것도 없었다)
집으로 들어 가는 문이다. 얼마나 오래 방치가 되어 있었으면 길은 없어지고 잡풀과 키가 큰 나무까지 있는걸 보면 얼마나 오랜 세월 그대로 방치 되었는가를 알 수 있을것 같다.
(집 안으로 들어 가다 발판을 밟았는데 빠져서 카메라를 긁혔고 밑을 내려다 보니 제법 깊었는데 아마도 변소 자리가 아니였나 생각이 든다)
인간도 그렇지만 세월을 거부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나 보다.
이 사진으로 말 하고 싶은건 세상의 모든건 보듬고,사랑하고, 아껴줘야만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는다는거다.
언젠간 쓸꺼라 생각하며 곱게 한쪽 귀퉁이에 걸어둔 표주박 하나에서 내가 느낀건 그럼에도 불구 하고 여전히 그자리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는거다.
그 때 이곳에선 가족들이 모야 앉아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죽어 가는것과 살아 가는것.
저 놈은 언제쯤 자신의 자리를 이탈 할까.
이 집 만큼이나 심란하다.
태엽을 감아 주고 싶었다.
내가 본 것은 무엇인가.
'사진도 감정노동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쁜꽃만 이쁘더냐? (0) | 2012.06.09 |
---|---|
거실에서 바라본 비 (0) | 2012.06.08 |
차 고치고 오는 도중에 차 안에서 (0) | 2012.06.06 |
우리집 지붕위 에서 바라본 풍경 (10/45분) (0) | 2012.06.06 |
손으로 이야기 하다 (0) | 2012.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