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도 감정노동이다

흘러가고 흘러오네

ivre 2009. 1. 1. 15:07

아무도 돌보지 않는 길옆에 꽃잎처럼

아무도 막지 않는 저 빈 하늘 구름처럼

흘러가고 흘러오네. 우리 배 항구 찾아 떠나네.

도대체 어디만큼 가고 또 가야지 닿을 수 있나 그곳

사랑하는 내님아 사랑하는 내님아

그대 아시나 홀로 웃으며 아-아-아

밤내린 하늘위엔 별이 반짝

여름밤 저 높은 곳에 흐르는 물처럼

흐르는 은하수 배를 따라 흐르는 은하수 배를 따라

내님아 저기 저기까지.

언젠가 우리가 잃어 버렸던 사랑과

언젠가 우리가 놓아버렸던 우정과 그 진심

오늘도 해가 뜨고 어제 밤도 달이 뜨고

우리 집 앞에 나뭇잎은 그 바람에 춤만 추더라.

내가 사는 물골의 시냇물은 물이 넘쳐서 다리가 막히고

마지막 남은 힘으로 울 음우는 저 매미소리

아-아 드디어 가을이 왔네.

오늘은 또 어딜 향하여 간단 말이냐

내일은 또 어딜 향하여 깃발을 꼽는단 말이냐

아-아-아 아-아-아-아 벗님들아 아-아-아

어느 언던 어느 산을 오르고 또 올라가야

찢어져 버린 우리 산하가  하나가 된단 말이냐

대답 없는 메아리 들려온 지 벌써 몇 해

가자님들아 저별 보면서 꽃피고 지는 이 세월

너의 가슴속에 향기를 한 옴큼 담아 사랑하며 안 갈래

미워하지 마소 슬퍼하지 마소

꽃핀다. 아이오 달뜬다. 아이오

흐르는 물 맹키로 가다가다 가다가다 보면

내일은 바다 간다. 야야야- 야야- 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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