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인가 귀익은 발자욱 소리에
가만히 일어나 창문을 열면
가만히 일어나 창문을 열면
저만치 가버린 낯설은 사람
무거운 듯 걸쳐 입은 검은 외투 위에
흰눈이 하얗게 흰눈이 하얗게 흰눈이 하얗게
검은 나무 가지 끝에 찬바람 걸려
담 밑에 고양이 밤새워 울고
조그만 난로가 물 끓는 소리에
꿈 많은 아이들 애써 잠들면
흰눈이 하얗게 흰눈이 하얗게 흰눈이 하얗게
한겨울 바닷가 거친 물결 속에
잊혀진 뱃노래 외쳐서 부르다
얼어붙은 강물 위로 걸어서 오는
당신의 빈손을 가득 채워 줄
흰눈이 하얗게 흰눈이 하얗게 흰눈이 하얗게
'노래도 감정노동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독한낙서-다시 첫차를기다리며 (0) | 2009.01.02 |
---|---|
고독한낙서-나무의자 (0) | 2009.01.02 |
고독한낙서 - 넋두리 (0) | 2009.01.02 |
고독한낙서 - 가을 (0) | 2009.01.02 |
흘러가고 흘러오네 (0) | 2009.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