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의 안식처를 찾아 좌정하는 일에 서툴고 매양 허술한 변방에서 꿈꾸듯 먼 불빛을 바라 보는 마음씨 그쯔므로 서성이는성 싶다. 남을 받아 주는 수용에 인색하고 자기를 내어 마끼는 일에 주저 하면서 하나 같이 굶주려 기진해 있는 듯 싶다. 더구나 나는 혼자 있는 시간 따위를 도저히 오래는 참지 못하며 건가을 상해 두러눕게 될 때라도 몸보다 마음이 먼저 비참해져 버려 실없이 눈물을 잘 쏟는다. 감상이 상습이며 엄텅나게도 취약해 있는 나 자신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았을 것인가. 사람의 고뇌 중에 그 첫번째가 실로 스스로의 무게요 그 마지막 또한 스스로의 무게일 것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삶에 백가지 고뇌가 따른다고 한들 어차피 그 으뜸은 것은 자기 자신으로 인한 무궁한 회의 또 그 오뇌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