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7

바람의 영혼

해지고 뜨고 꽃피고 지고계절이 또 지나가고사랑이 가고 이별도 가고슬픔마저 가 버려끝이 없어라 언제나 나는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까가끔은 나도 삶이 궁금해나의 신께 묻곤 하지무슨 이유로 무엇을 찾아살아가고 있는지흔들리는 내 영혼이여이 공허한 질문과 대답에 지쳐버려이 하루를 애써 버티는 나를그럼에도 미소 짓는 나를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가는 나를아무도 박수쳐주지 않지만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꿈꿀 수 있는 것만으로도거친 바다 인생의 강물을 건너는 난머물지 않는 바람의 영혼난 멈추지 않는 바람의 영혼이 하루를 애써 버티는 나를그럼에도 미소 짓는 나를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가는 나를아무도 박수쳐주지 않지만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꿈꿀 수 있는 것만으로도거친 바다 인생의 강물을 건너는 난머물지 않는 바람의 영혼난 멈추지..

기슭으로 가는 배

너는 오지 않는가이렇게 열풍은 불어도사라져간 날의 잊힌 꿈처럼나는 이제 오지 않는가.여기 이 침잠의 포구에꿈꾸던 자, 이젠 더 꿈을 꾸지 않는다.전설처럼 흘러간 지난 날,저 회심(回心)의 돛배여수많은 날들을 등에 지고꿈꾸던 나를 뿌리치고 너는 침묵하려나격랑의 저 바다에 나는 또 가야하네나는 저 배를 띄워야하네잊었나 그 뱃노래, 뱃사람꿈처럼 부풀던 그 돛을 기억하라저 기슭으로 나는 가려네.길 없는 그 곳으로난 욕망의 돛을 달겠네.저 태양의 광휘에 눈부신 저 바다에나의 배를 띄워야하네열풍은 불어라 이 가슴에 차오르는 그 물결을 어이하나열풍은 불어라 나는 또 가야하네 저 배에 나를 태우고너는 오지 않는가.저편 기슭으로 가는 배이제는 안개 짙어 무적이 우는데여기 이젠 안개 짙어 슬픈 무적이 우는데펴고 닫기

13년만의 고백 / 박종화

내가 노래를 부르며 외로워지는 것은노래에 모든 삶을 다하지 못하고온전하게 나의 노랠 지키지 못하는서글픈 내 모습 때문이요​내가 노래를 부르며 공허해지는 것은유행을 눈치 보며 따라가려 하고돈 몇 푼에 내 삶의 노랠 접어두고서다니기 때문이요​흔들리지 말아야 할 나의 믿음과미련한 듯 한길만을 가야 할 발걸음이이렇듯 작은 유혹 앞에 휘청거리고이렇듯 어둠 속에 서성거릴 때​난 외로워지면서실천 없는 하루 삶에 못질을 하며이 고통을 이겨내는내 자신을 다시 찾게 된다오다시 찾게 된다오​내가 노래를 부르며 무감해지는 것은일하며 숨 쉬는 사람들의 전부를가슴으로 받아들여 담아내는 데게으르기 때문이오​흔들리지 말아야 할 나의 믿음과미련한 듯 한길만을 가야 할 발걸음이이렇듯 작은 유혹 앞에 휘청거리고이렇듯 어둠 속에 서성거릴 ..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

세/상/의/ 모든것~들은/ 중심을 향해/ 흘러간다폭포수처럼/ 산의 정수~리/에/서/ 차고맑게/ 흘러 흘러~서비~겁과/ 거짓의 복판을 판을/ 비~겁과 거짓의 복판을 판을뚫고 간다/ 뚫고 간다 중심을 잃어/ 어지러운 날/ 내 피를 보태어/사위어 가는/ 잊혀진 나무와/ 바람과 새와/희망을 빼앗긴/ 사람들의 동/맥/을/다시 뛰게↗ 할 수 있다면 있다면 /다시 뛰게 할 수 있다면 다면 다면 안고 싶다/ 안고 싶다 세/상/에/ 모든것~들은 /중심을 향해 /흘러간다역사의 중심이 /어디에서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물/기/둥 뿜어내는 시원을 /찾아/ 물/기/둥 뿜어내는 시원을/ 찾아/걸어 갈때/ 걸어 갈때몸부림 칠수록/ 고통이 박/혀와 /시퍼렇게 질려/ 생을 마칠/지라도/나는 세상의 /많은 폭포/수들이/ 일제히 쏟아지는/..

보혜미안

저 허무의 기슭~으로~ 나는 가아네  이 자유로운 영혼~ 강물로 흘러~내 들꽃으로 피~어~ 바람에 흩/날/려~도 서러워 않으리~ 우후후후아무도 오지 않는 길~에 저 외로운~ 새야 저문 서편 하늘 끝까지휘이~ 날아가 보렴 우후후후~ 우후후후  외쳐부르던 기쁨의 노래 간 곳 없/고다시 혼자가 되~어 나는 가~네~ 새벽은 찾~아~오오리이니이불멸의 이름으~~로 덧없는 방/랑의 별이 뜨고또~~ 사라져갈~~ 뿐 우후후후 우후후후 머언 지평에 아~침이 크고 염원의 새가울~~면천구욱 길을 열어다오  저~ 하늘로 간~다

시간은 흐르고

함께 듣고 싶은 노래나안 지~평선 저 편에/타오르~는 붉은 해에를 보았지이이 가슴속 너/울/거/리/는/내에 불~같은 정열로무한의 공간을 울리는/수많은 저여엉들의 외침들혼돈의 내 머리 위를 뒹구는/잊혀져~갈 이 땅의 전설들이이 끝없는 세상에 영~원~한~~/그 이름이여아아 시~간은 흐르고 내게남겨진 시간은 흐르고 바람부~는날 저 길에 갈가마~귀/날아가는가어디서 오오나 저 새들은/어인 호온이 저리 흩날리이나이이 꿈같은 세상에/나는 어~디~에 와 있는가아아 시~간은 흐르고 전율할 저/무한의 시간은 흐르고 아아 시간은 흐르고/내게 남겨진 시간은 흐르고아하 난 기나긴 꿈을 꾸~었네/방황해온 날들의 기나긴 꿈~을아하 시~간은 흐르고/전율할 저 무한의/시간은 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