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6 2

기다렸으므로 막차를 타지 못한다 / 박남준 /Benito Lertxundi - Naizenez Gero

Benito Lertxundi - Naizenez Gero  남은 불빛이 꺼지고 가슴을 찍어 내리듯 구멍가게 셔터 문이 내려 지고 얼마나 흘렀을까 서성이며 발 구르던 사람들은 이젠 보이지 않고 막차는 오지 않는다. 언제까지 나는 막차를 기다리는 것일까. 춥다 술 취한 사내들의 유행가가 비틀거린다 빈 바람을 남기며 골목을 돌아 살아 지고 \ 막차는 오지 않을것인데 아예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할 것처럼  밤길 돌리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어쪄면  오지 않는 막차를 기다리는 일 같은지  막차는 오지 않았던게 아니다. 막차를 보낸 후에야 막차를 기다렸던 일만이  살아온 목숨 같아서 밤은 더욱  깊고  다시 막차가 오는 날에도  눈가에 습기 드리운 채  영영 두 발 실을 수 없었다.

궁금했다 / Djivan Gasparyan - Djangyuloum

Djivan Gasparyan - Djangyuloum 작년 일월 일일 이였습니다. 일출이 멋지다고 하여 안동 일출암으로 갔다.암자에 도착하여 여기 저기 둘러 보고 있다가 멀리서 목탁 소리가 들려 왔고 그 목탁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내 발걸음을 옯겼다암자 위로 작은 팔각정이 있었고 그곳에서 신도인듯한 분들과 스님 한분이 지는 노을을 바라 보며 새해 기도를 하고 있는듯해 보였다. 그 스님의 뒷 모습이 너무 엄숙해 보였고 느낌이 좋아 사진속으로 흠처 오고 싶어 사진기를 꺼내어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이미 해가 어두워 지기 시작 한탓에 내가 원하는 셧터 스피드를 얻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예불을 드리는 협소한 장소에 삼각대를 펼 만큼 뻔뻔하지도 못하여 그냥 찍기로 했다 . 그러나 그들은 내 뜻과 상관없이 연신 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