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인간의 간사함에도 불구 하고 게절과의 약속을 잘도 지키느누나 난 오늘 니게 부끄럽다.
내가 어릴때만 해도 저 연탄재는 집집마다 집앞에 산떠미 처럼 쌓여 간혹은 남몰래 저만치 가지고 가서 몰래 버리고 온 기억도 있다 그리고 겨울이면 저 연탄재는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눈이 온다거나, 얼음이 얼어 길이 미끄럽다거나. 그리고 놀기 좋아 하는 동네 꼬마녀석들은 저 연탄재를 아주 정교하게 가운데를 파고 그 옆에 바람 구멍을 만들어 불을 피워가며 놀기도 했다. 지금은 도회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나의 옛 기억이 되어버렸지만.
우리집 앞에 있는 정체모를 원 기둥이다. 늘 저곳을 지나며 드는 생각 "우물일까? 굴일까? 혹은 비밀을 간직 하고 있는 시간일까?
그 길에서 나를 반기고 있었다
비가 많이 와서 인지 도무지 오늘은 걸을 수가 없었다. 슬리퍼를 신고 나온 탓도 있지만 그러나 오랜만에 보는 옛 기억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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