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감정노동이다

4/17일 선산 오일장 (치열하게 사시는 어르신들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ivre 2012. 4. 18. 18:44

 

들어 서자 마자 빛을 한껏 먹은 먹음직스런 토마토 였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땐 사실 많이 망설였습니다. 사실 사진 이라는게 나 좋다고 어느 곳에나 촛점을 마추면 안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는데, 이 사진의 경우 찍고자 하는 동기가 이 분의 남들과 다른 모습을 찍고자 함이 아니라 제목에서도 밝혔듯이 치열하게 사시는 어르신들 이라는 컨셉으로 사진을 찍겠다고 생각 했기에 이 분도 분명히 이 오일장 내에서 치열 하게 살아 가시는 그 많은 분들 중에 한분이라고 생각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이 사진을 보시는 분들 역시도 저와 같은 생각으로 이 사진을 보아주셨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혹시라도 이란 사진을 어떻게 찍나 이건 예의가 아니다 라고 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저의 생각을 말씀 드립니다)

 

 

 

 아래 쑥떡 쑥떡 이라는 문구가 잼이 있어서 찍은 사진 입니다.

 

 

 이 사진은 참 아쉬은 사진 입니다. 카메라가 에러만 나지 않았다면 좀더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사진 입니다.

여담 : 처음 두어장을 찍다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 분은 조금 당황 하는 기색 이셨고 저는 저 나름으로 미안 했구(몰래 찍던 중이였기에) 하여 먼저 인사 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빛을 받고 일에 열중 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저두 모르게 셔터를 눌렀습니다" 죄송 합니다". 아저씨 "그사람 참 별걸 다 찍는구만 이왕 찍는거면 잘 찍어 주소". 으외로 호의 적인 반응을 보여 주셔서 용기가 났습니다. 우선 큰 소리로 와이프 인듯한 아주머니에게 도너스 2.000어치만 주세요, 하고 아들에게 고르라 하고 저는 두어발짝 가까이 가서 이 분의 일 하시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찍으면서 내내 아 왜 이럴때 카메라가 말썽일까 CF카드를 한 장 더 갔고 오는건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찍었던 장면들 입니다.


 이 분은 묘종을 파시는 분인데 멀리서 담배 피우시는 모습을 보니 상념이 많은듯한 밝지 않은 모습 이였습니다.

묘종을 사러 나온 거니가 이 분에게 사자 라고 생각 하고 다가 가서, 고추,토마토, 방을 토마토 5.000원 어치를 사고 뒤를 돌아 오면서 다시 그 분에 모습을 보았을때 그 분의 모습은 내가 보았던 처음의 모습 보다는 한결 모습이 밝아 있는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거 보면 사람은 나이를 막논 하고 자신이 하는 일이 잘 안 풀릴때 속상한가 봅니다.


 

 이 사진은 찍으려고 찍은 것이 아니고 옆에 장사 하시는 아주머니를 찍고 있는데 저를 우두커니 바라 보시는게 느껴져 저두 모르게 셔터를 누르고 말았습니다. 그러디 보니 사진이 흔들리게 되었구요.

 

 나이가 한 30중반 가령의 젊은 사람 이였는데 일  하시는 저 모습에서 희망을 언듯 보았고 젊은 사람이 참 열심히 산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 모습 이였습니다.

 

무언가에 응시한 그러나 촛점이 없는 저 눈빛이 왠지 좀 슬펐습니다.

이 사진 역시 카메라 탓을 하며 찍은 사진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아들과 묘목도 좀 살겸 사진도 좀 찍어볼 요량으로 카메라를 들고 선산 오일장으로 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서 두어장 찍는데 갑자기 카메라가 먹통이 되어 버려 유심히 보니 CF메모리가 에러가 나서 결국 카메라로 찍는걸 포기 하고 늘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케논 똑딱이(SX200)로 찍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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