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그런 질문을 받는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이 어떤 사진이냐고" 그럴때 마다 나의 대답은 언제나 같습니다.
그것은 대부분 "흔한 피사체들을 아주 단순하게 구성"해 낸 시진이다 라고
단 하나의 주제, 단 하나의 아이디어 만을 다루고 있기에 성공적인 사진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진에는 예외 없이 주변에 널려 있는 잡동사니들이 없습니다. 이런 강렬한 구성은 오늘날 아마추어들이 선택하는 많은 구성과는 뚜렷하게 대조되는 것입니다.
아마추어들은 이미지를 성급하게 기록 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결국 관심의 초점이 너무나 많은 사진, 또는 어떤 경우에는 단 하나의 관심의 초점도 없는 사진을 만들어 내고 맙니다. 방향이 없기 때문에 결국 혼란스럽고, 그래서 보는 사람의 눈길을 끌지못하게 되며, 눈길은 이내 시각적인 만족을 찾기 위해서 그 사진을 따나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맙니다.
여러분들이 황량한 곳에서 길을 잃었다고 상상해 보십시요.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주유소 밖에 없다면, 여러분은 간선도로로 다시 돌아 가는 길을 애타게 찾게 될것입니다. 여러분이 주유소 직원에게 물었을 때 그가 A안과 B안과 C안을 아주 상세하게 성명해 준다면 여러분의 두뇌는 명료하고 간단한 방법을 발견하게 되기 보다는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될것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것은 명료하고 간단한 설명 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괘획,일정표,날짜,시간을 알기를 원합니다. 질서가 없으면 곧 여러분은 혼란에 빠지게 될것이구요. 그리고 그런 혼란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스트레스는 일을 잘 처리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립니다. 일을 잘 처리 하지 못하는건 즉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죠.
성공적인 사진 역시 질서가 필요 합니다. 사진의 구성에 질서를 부여해 주는것은 선, 형태, 형체, 질감, 패턴, 그리고 색상입니다. 이런 것들이 사진의 디자인적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좋은 사진이든 좋지 않은 사진이든 모든 사진은 어떤 피사체를 찍은 것이든 이런 몆가지 디자인적 요소들 가운데 적어도 한가지는 가지고 있을 겁니다. 특히 선이나 질감이나 색상이 그렇습니다.
그런 요소들은 부드럽게 느껴질 수도 있꼬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며, 친근하게 혹은 낮설게 강렬하게 혹은 희미하게, 적극적으로 혹은 수동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이런 요소들을 보면서도 의식하지 않고 내버려 둬 버린다는 겁니다. 여러분의 기억과 당신이 살면서 격어온 경험들은 이러한 다양한 시각적 요소들에 대한 여러분의 감각에 여향을 주며, 그래서 이런 감각은 다시 여러분이 사진을 구성할때 그런 요소들을 이용하는 방법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엔 디자인적 요소중에 "선"에 관하여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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