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물을 가까이 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본능적입니다. 선사시대 사람들도 언덕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동물 너무 늦기전에 발견하고자 했을겁니다. 망원경이 생겨나면서 항해자즐은 해적선을 발견하고 키를 조종해 방향을 바꿀 수 있엇을 것입니다.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아 쌍안경이 발명 되면서 우리는 야구장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가까이 볼 수 있게 되었구요. 망원경이나 쌍안경 처럼 망원렌즈도 우리 주변의 세계를 볼 수 있는 안전한고 게으를 수 있는 수단을 제공했습니다.
우리는 망원렌즈를 가지고 해변에 앉아서 날아 가는 갈메기들의 눈까지 드려다 볼 수 있고, 그리고 전혀 방해 받지 않고도 산새들의 새끼들이 있는 둥지를 가까이 드려다 볼 수도 있게 되었구요. 또한 개인적인 안전에 대한 걱정없이 화염에 휩싸인 건물을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찾아 갈 수 없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다주는 것이 바로 망원렌즈 입니다. 우리는 찾아 갈 수도 없는 달의 분화구를 망원렌즈를 통해서 볼 수도 있구 말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진가들에게는 망원렌즈가 커다란 모험을 가능하게 하는 렌즈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 해야 할 부분은 모험 이란는 단어 입니다) 망원렌즈는 멀리 있거나 접근할 수 없는 대상물의 이미지를 커다할게 만드는것 말고도, 좁을 화각을 제공 한다는것을 염두해 두십시요. 이 기능은 피사체 주변의 시각적 잡동사니를 제거하여 피사체가 보는 사람들에게 "외칠" 수 있더록 만들어 줍니다. 광각렌즈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 텔링 렌즈(광각렌즈 참조) 망원렌즈는 문장의 마지막에 붙이는 "느낌표" 와 같은 것으로, 디테일을 선명하게 만들어서 눈길을 잡아 두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망원렌즈는 70mm중 망원부터 엄청나게 크고 무거운 2000mm 까지 있습니다. 한동안 까다로운 사진가들은 105mm나 300mm 같은 단초점 망원렌즈(단렌즈처럼 24mm, 35mm나 85mm 처럼 줌기능이 없는 렌즈이면서 초점 거리가 짧은 렌즈)를 선호 했지만, 이제는 망원 줌렌즈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것도 사실 입니다.
꼭 알아 두어야 할것은 멋진 피사체와 훌륭한 시각만 있다고 해서 최상의 사진적 구성이 보장 되는것은 아닙니다. 그 피사체에 적절한 렌즈를 사용할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장의 사진을 보시고 어느 사진이 느낌이 좋은지 보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어떤 렌즈를 쓰느냐에 따라 그 느낌은 완전히 달라 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피사체를 보고 렌즈를 선택 할 수 있는 사진가가 되셔야 합니다. 집에와서 자르면 되지 하는 생각따위는 버리십시요. 사진을 망치는 지름길 이라는것도 명심 하십시요. 사진을 자르게 되면 화질 저하가 발생 하며, 해상도도 떨어지며, 색감도, 등등 이런 현상은 크롭바디 일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태두리만 약간 자르기 한다면 문제가 그다지 크게 발생 하진 않지만 전체 장면에서 어느 특정 부분만 자르기 할때는 저런 현상이 나타 난다는것도 아시기 바랍니다.
망원렌즈는 모험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신비한 세계를 경험하게 해 주기도 하며, 배경을 분리하며 원근감을 제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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