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로 하지 못합니다" 이 말은 어느 뛰어난 설교가의 저서에서 읽은 한 귀절이지만 반드시 옮게 말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본다 우리는 분명히 위로를 받고 있으며 때로 그 위로는 흡족할 수량으로 도도히 흐르는 큰 강을 이루기도 한다.
그 사람 때문에 기쁘다는 이런 마음이 불시에 백만의 등불을 켜고 세찬 전률의 희열로 부풀며, 훈훈한 수증기가 안개같이 또는 붐아지랑이 같이 서로 오를때도 있었으니까.
어느 떈 소중한 사람이 우리를 버리고 멀리 가벼렸으며 그 때문에 비탄의 수렁으로 굴러 떨어졌었찌만은 우리의 생명이 다하기 전에 다시 돌아와 주었다면 이 얼마나 위로요 축복이란 말인가.
받아 들이는 일이 하나의 융단이라면 돌아오는 일은 그 이상의 용단이 줄 안다. 자존심을 꺽고 그 사람을 다시 맞는 일에 비해 자존심을 포기 하고 탕자의 귀향을 수긍하는 행동 앞에 후한 영접을 해야 할 것 같다.
떠나버린 사람을 다시 돌아 오게 하십시다 영혼의 통로 그 어디쯤까지 돌아와 주었는진 알 수 가 없으나마 마음 기꺼워지고 마치도 녹쓸은 은촛대를 환히 닦고 기름한 새 초를 갈아 쫒는 심정일 겝니다
주저없이 불을 댕겨 부칩시다
계산하는 행위는 진실을 요악하고 귀결짓는 총명과 별개의 것이던 일을 나는 여러번 보아 왔습니다
부유라는 말의 그 뜻조차 분량으로 많이 가짐을 일컫지 아니하고 요긴한 걸 놓지 쟎는 그런 이치의 것일 줄로 여겨지거니 하물며 사내와 여인의 한평생 무류의 빈객이라 부를 그 한 사람을 잃는대서야 그 비탄과 치욕이 오죽하겠습니까.
떠나가 버린 이가 있으면 대려와야 겠습니다 자잘한 수치에서야 분하고 밑져 주었다 해도 큰 단위의 묵직한 주산알 하나에선 이를 확보하는 궁극의 합리를 꼭 성취해야 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비탄을 참으며 너그러우며 마침내 귀중한 것을 아니 놓치지 않는 슬기로은 처신을 이루어야 합니다
절망이란 죽음이 와 버리는 그 일 그것 뿐 입니다 죽음이 와서 뒤중한 사람을 영영 뺏아갔다고 하면 그래서 맨주먹으로 바위를 부스려 하듯이 쾅쾅 운명의 돌문을 피흘리며 두드릴 그 때만이 돌문 그너메서 절망의 신음이 울려 옴을 어쩔 수 없겠으나 아직 얼마간의 시간이 우리 곁에 있고 생명이 남아 있어 행위와 의지의 기반이 되어 줄 적에야 섣불리 뭣 때문에 절망하겠습니까.
심지어 죽음이 가로놓여 있을 때라도 그 파각한 사구에서 청신한 샘물을 뽐어 올리게 할 구원과 위로를 가르치는 종교도 있을것을....
위로 있음을 긍정하고 손쉽게 비애를 사귀지 말며 생활을 옮게 갈고 마침내 큰 보람을 거두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진실로 사랑하기 위해서 선택한 이를 결코 잃지 않는 사내와 여인이 되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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