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이 따스함에게
언제부턴가 나는 따뜻한 사랑 하나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추운 거리에서 돌아 와도
거기 내 마음과 그대 마음 맞물려 놓으면
아름다운 모닥불로 타오르는 세상
물 그림자 멀리 멀리
얼음장을 녹이고 노여움을 녹이고
가시철망 담벼락을 와르르 녹여
부드러운 강물로 깊어 지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대 따스함에 내 쓸쓸함 기대거나
내 따스함에 그대 쓸쓸함기대어
우리 삶에 둥지 따로 틀 필요 없다면
돈륜산 가는 길이 멀지 않다 하시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내 피가 너무 따스하여
그대 쓸함이 보이지 않는 날은
그대 쓸쓸함과 내 따스함이
물과 기름으로 외롭습니다
내가 너무 쓸쓸하여
그대 따스함 보이 않는 날은
그대 따스함과 내 쓸쓸함이
화산과 빙산으로 좌초 합니다
'낭송도 감정노동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들레 풀씨처럼 - 류시화 (고독한낙서) (0) | 2009.01.07 |
---|---|
드러낼 수 없는 사랑 - 이정하 (고독한낙서 낭송) (0) | 2009.01.07 |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고독한낙서 낭송) (0) | 2009.01.05 |
눈물연가 - 나혁채(고독한낙서 낭송) (0) | 2009.01.05 |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고독한낙서 낭송) (0) | 2009.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