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도 감정노동이다

민들레 풀씨처럼 - 류시화 (고독한낙서)

ivre 2009. 1. 7. 21:44


민들레 풀씨처럼  시/류시화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다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원 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을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을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 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