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우리, 우리는 당신'
그 음성은 핏불의 열풍을 타고 와서 그의 심장 한가운데에 폭탄처럼 터진다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어린아이처럼. 아아, 우리의 현실은 왜 이렇게 추운가. 너와 나 사이의 벽을 깨뜨릴 지혜는 없는지. 모두가 이해 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도움을 청할 뿐 저편이의 필요에 따라 먼저 내 밀어 줄 그 사람이 없다. 겨울이 오기도 전이 이미 서릿발과 빙판이 내려 덮인 그런 이가 대부분이다. 겨울볕은 셀로판지처럼 와삭와삭 소리 나는 얇은 종이라 하겠거니 거머쥐기도 전에 부서지는 이 취약한 빛으로 우리의 추위를 둘려 덮히기에는 엄청나게 열량이 달린다. 진정한 사랑이 없다. 진정한 번민, 진정한 고독이 없다. 진지한 본노가 없다. 불의와 나태를 쳐부수는 진정한 완력, 결단력, 실천능력이 없다. 있는 건 무력감의 확인,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