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변엔 늘 손에 잡히는 것이 있고 실감은 나지만 잡을수가
없는 것들이 있다.. 그 중 어떤 것에 나는 집착하고 고민하는가...
사람들에 둘러싸인 일상과 일들.. 그리고 고민과 사랑...
인간을 인간답게 주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고마운 고민과
결실들은 아주 오랫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주지만...
때론 그 전시되고 각인된 일상으로 인해 심한 무력감과 답답함
또한 진정으로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인훈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을 그렇게 훌륭하게 만들어준 역사적 추억이라는 것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오늘도 손으로 연신 매 만지며 때를
빼내고 심지어 광을 내야만 하는 그런 살붙이같은 자신만의
존재감이라고 말이다.
나는 그 말뜻을 백번 이해했다. 실감했다.....
우리가 오늘 하루도 이렇게 강물 흘러보내듯이 보내지만....
그 시간이 안타까워 부질없는 염장을 지르더라도.... 도움이
안되는 책략을 하더라도 그것은 나에게 모든 정신적 지주가
되는 훌륭한 체험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인정할 순 없다. 이 세상 어느누구도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난 알기 때문이다.
이제 졸린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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