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줄에서 떨어진 광대의 노래6
이 집에는 귀가 어두운 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셨고 집은 그야 말로 바람이 조금만 불면 쓰러질듯 외줄을 타는 곡예사의 긴장감을 엿볼 수 있는 집이였다. 그 할머니를 저 중간쯤으로 꾜셔와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당신이 찍히는걸 무척이나 싫어 하셨다. 이유가 있을까 누군가 나 이외의 사람이 와서 사진을 찍으며 그 할머니에게 불쾌한 짓을 한걸까 혹은 애초부터 사진 찍히는것에 거부감을 같고 계신 분이셨을까.(아직도 그게 의문이다) 결국 할머니를 내가 원하는 장소로 모셔 오지도 못했거니와 그 분의 모습을 담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집안 곳곳을 찍는건 허락해 주셨다. 앞으로 오래 오래 저 집과 함께 저 모습으로 게셔 줬으면 하는 소망을 뒤로 하고 할머니에게 큰 소리로 "감사 합니다" 인사를 하니 손을 흔들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