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몽상가의 잠꼬대 1002

Tania Tsanaklidou-An Den S'aresei To Tragoudi Mou(외12곡)

1. An Den S'aresei To Tragoudi Mou 2. Dromoi Tou Verolinou 3. Esti Eimai Ego 4. Gyftaki (저작권 으로 인해 들리지 않습니다. 개인 적으로 찾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5. I Palia Rytida 6. I Zoi Mou 7. Pare Me 8. Prodomeni Agapi (저작권 으로 인해 들리지 않습니다. 개인 적으로 찾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9. S Ena Hartaki Apo Tsigara 10. Se Hrono Ragismeno 11. Sta Kokkina Fota Tou Bar 12. sto pazari tou fonia 13. Tha 'Rtho San Aggelos

유럽쪽 음악 2013.01.26

연애

모든 이의 삶에 밀첩한 관계가 있는 문제, 다시 말해 사람의 공동 과제를 논하기란 매우 어려운바, 오히려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글 쓴 이에 비해 월등히 생각이 깊고 원숙하여 참으로 안 썼느니만 못한 무용지물이 되는 수가 흔히 있겠다 하겠습니다. 남자의 연애, 여자의 연애란 제목을 부치고 보니 이 역시 누구나의 절실한 사념이요, 보편의 과제임을 절감하고 남음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우리들의 연애가 현제 부딪치고 있거나 앞으로 결게 될 이 과제 앞에서 잠시 생각을 모으는 한 충실한 벗이 되고자 할 뿐입니다. 오늘날 기독교 정신의 진수가 사랑인 것과 불교의 헥심이 또한 대자대비임은 너무도 잘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애란 이와 같이 인간 지선이 감정인 사랑이 성을 달리하는 이성을 두고 솟아남을 일러 ..

우물안 개구리 - ivre

어쩌면 나는 우물 안 개구리 알면서도 이 길 포기할 순 없었어 넓은 하늘을 다 볼 순 없어도 눈에 어린 것 만이라도 껴안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커라. 니 말처럼 난 우물 안 개구리 그런 내가 싫어 기어 올라 갔었어. 처음 만나는 벌판에 떠밀려 하늘은 이미 내 가슴에 사라지고 없었어. 난 슬펐어 정말 붉게 타 버린 동그란 하늘 그 작은 하늘 보고 싶어 세상은 그래 다 그런 단 것을 알아버린 순간 우물 안이 좋아졌어 넓은 하늘을 다 볼 순 없어도 눈에 어린 것 만이라도 껴안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커라. 붉게 타 버린 동그란 하늘 그 작은 하늘 사랑했어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 날이 갈수록 - ivre)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는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곱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는 않으리. 헬리곱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이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 대던 헬리곱터들이 고란이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

건드려 본다.

부르조아틱하게 원두 커피를 갈아 진하게 한 잔 내려 내 건조하고 칙칙힌 혀를 자극 시켜 본다. 달콤한 타액 보다는 못하나, 씁씁한 담배 니코틴 보다는 자극적이다 오래간만에 앉아 이렇게 글 걸음마를 시켜 본다. 하나,둘.셋,셋,다서엇 문득 이런 말이 생각난다. "독은 아름답고 죄는 달갑다" 는 말이 있다. 겨울도 꽤 깊어지면 확실히 무언가가 움츠려든다. 학교 난로 옆이나 온돌방 아랫목 자리잡고 앉으면 일체의 거동이 싫어진다. 얼굴이 불그레 익도록 몸이 더워지고 연방 눈 감기는 조름끼기 눈섭 끝을 간지르면 실상 예서 더할 수 없으리만치의 달디 단 안식에 잠겨든다. 서성이던 마음도 가라 앉고 어지간한 근심 쯤 꽤 잊고 살것 같다. 애환에서 달려 긴 불면으로 지새던 일쯤은 어리디 어린 날의 아슬한 기억과도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