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감정노동이다

피사계 심도에 관하여

ivre 2024. 10. 27. 15:56

 

촛점을 mf(수동)으로 놓고 이런 사진의 경우 조리개 수치를 높힌다 (조리개를 높게 할 수록 심도는 깊어 지고 배경은 선명하게 나타난다). 좀더 쉽게 얘기 하면 지저분한 뒷 배경을 없애고 내가 찍고자 하는 피사체를 부각 시키고자 할때 우린 아웃 포커싱의 기능을 이용 하여  사진을 찍는 이치와 같다. 그런데 왜 부각 시키고자 하는 피사체의 심도를 흐리게 하고 배경을 살렸을까 라고 반문 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나는 역 발상을 해 보았다. 대부분 바닷가에서 갈메기를 찍을 경우 백이면 백 갈메기에 촛점을 마춘다. 결과는 어떤가 quality가 높은 사진이 될 수는 있으나 나만의 톤을 지닌 사진이 되지는 않는다. 하여 역 발상을 해 본 것이다.

여기서 피사계 심도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말만 들으면 머리기 질근 질근 아파 오는 분들이 계실것이다.

 

피사계 심도라는 말을 모르는 분들에게 (머리가 나쁘다고 탓 하지 말고 무조건 외워라.외워도 안되면 이 글을 노트에 적어 코팅을 한 후 카메라에 부쳐놔라( 그만큼 중요하단 얘기다) 이걸 모르면 1000만원짜리 바디에 2000만원 짜리 렌즈를 쓴들 똑딱이 카메라와 별반 다르지 않는 사진만 찍게 될 것이다. 이제야 아이쿠, 이게 그렇게 중요한거구나라도 인식이 되신 분들은 이후 부터 지금까지 찍던 사진과 조금은 달라졌음을 느끼게 될것이다. 반대로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분은 가지고 있는 카메라 메뉴얼을 10번더 읽기 바라며. 그런 후 셧터를 누르시길 바란다.

 

인물 사진을 예로 들어 보겠다.

인물 사진을 촬영 할때, 인물은 선명하게 배경은 흐리게 나타낼 경우 또는 인물과 배경을 같이 선명하게 나타낼 경우 인물을 중심으로 하여 어느 부분까지 초점이 맟추너 선명하게 나타내는가를 정할 때 사용 되는 용어로 (피사체에 촛점을 맟추었을때 촛점이 맞는 깊히) 를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찍다 보니 우연히 아웃포커싱 현상이 나타났다면 지금부터는 그것을 의도 하여 찍어 보도록 해 보자

 

말이 옆길로 살짝 다시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왜 내가 부각 시키고자 하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해도 부족한 판국에 흐리게 하느냐라고 반문 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여러분들이 미술을 조금 아시는 분이라면 미술에는 기법 이라는것이 얼마나 많은지 알것이다. 다시 말해서 표현은 무궁무진 하다는 얘기다.

하루에도 수천 수만장씩 사진은 쏫아져 나온다. 그런 사진과 내 사진이 차이가 없어도 좋다는 분은 다음 부터는 이 카페에 오지 말고 그런 사진이나 구경 하고 따라 하기 바라며 나는 저들과 좀 다른 사진을 찍고 싶은 분들만 이 글에 집중 해 주시면 된다.

난 그런 홍수처럼 쏫아져 나오는 사진들 틈에서 "아 이 사진은 평상시에 보단 사진과는좀 다르구나 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나만의 사진) 무모하리 만치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 하며 그 중 한가지 방법이 위 사진과 같이 찍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