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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모두 긴 통로처럼 등 뒤에 깔고

지내온 새월을 모두 긴 통로처럼 등 뒤에 깔고 길 위에 드문 드문 가로수 늘어서 듯 회상의 표말 늘어선 여기 나는 말의 화사한 날개를 벗고 소박한 촌빨 날리는 사내가 되어 글을 쓰려한다 더 단순하게 되고 될 수만 있다면 갓 생겨난 사내아이처럼 되는게 나의 소원이다. 이적을 꿈꾸거나 턱없이 큰 가치를 부러워하는 일에는 켤코 마음을 쓰지 않을 것이다. 많이 갖진 못했어도 영 굶주림 모른다면 그로써 족할것을 하기사 어떤 사람이 내게 그랬다. "고독하지 않으면 글이 나올 수 없다" 내게 고독이 있다면 내 어찌 가난하다 이르리. 밤 글을 쓰느라 늦도록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앉기 전에 커피를 갈아 내려 진하게 한 잔 가득 만들어 커피 향을 흡입 하며 행복감에 젖어 보자는 심사 였다. 약간은 성공한듯 하다. 피로..

한반도 지형 (선암마을)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선암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오간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2013.5.10 새벽1시에 떠나 장장 1200km를 여행하며 지친몸을 이끌고 뚜벅 뚜벅 산 기슭을 올라 도착한 마지막 촬영지이다. 날씨는 시큰둥하고 시계도 좋지 않고 시간도 최악의 시간대인 4시경 거기다 주말이여서 사람도 우굴 우굴 너도 나도 핸드폰이며, 콤팩트 카메라로 혹은 dslr로 하루에도 수백장씩 혹은 수천장씩 찍혀 대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최고의사진촬영 명소라는 곳이다. 얼마나 많이본 익숙한 사진인가. 혹시라도 이곳에 가서 사진을 찍어 봐야겠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하자만 우선 주말을 피해 가기 바라며,8-9월 무궁화 꽃이 피는 시기에 찾기 바라다.(그리고 나처럼 가장 별볼일 없는 시간대인 ..

보고싶은 그대 - 고독한 낙서

그대 얼굴이 얼굴이 얼굴이 보고싶어서 오늘도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그려 보아도 그대 모습은 모습은 모습은 보이질 않고 거리엔 바람만 바람만 바람만 휭하니 부네 어떻게 하나 그러나 너무 당신이 보고 싶어서 바람에 날리는 날리는 날리는 낙엽이 되도 어떻게 하나 우리의 사랑 이제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잊어야 하나 사랑아 그대 얼굴이 얼굴이 얼굴이 보고 싶어서 오늘도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그려 보아도 그대 모습은 모습은 모습은 보이질 않고 거리엔 바람만 바람만 바람만 휭하니 부네 어떻게 하나 그러나 너무 당신이 보고 싶어서 바람에 날리는 날리는 날리는 낙엽이 되도 어떻게 하나 우리의 사랑 이제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잊어야하나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저녁 숲 고래여 - ivre

겨울 비 오다 말다 /반구대 어둑어둑 /배 띄우러 가는 골짜기 춥고 사납게만 휘도~는/ 검은 물빛 대곡천/ 시끄럽게 /내~ 발길을 /잡고 다만 어린 고래여/ 꿈꾸는 고래여/ 거기 동해로 가는 길~은 어디 어기야 디야/ 깊고 푸른 바~다/ 어기야그 망망대~해 나의 고래는 이~미/ 물 아래로 떠났을까/ 태고에 바위들/ 굳게입 다물고 그의 체크 무늬/ 모자 위/ 차가운 비 그치고 / 허어/ 그 배를 볼 수가 없군요 아아, 어린 고래여/, 나의 하얀 고래여 /우리 너무 늦게 /도착했~나 어기야 디야/, 깊고 푸른 바다 /어기야/ 그 백척간~두 먼세기울산만의/ 신화도 아득하고/ 소년들의 포구도/ 사라지고 문닫힌 컨테이너 /그 옛날 매점 간판만/ 숲으로 가는 길을/ 막고 섰네 다만, 어린 고래여/, 꿈꾸는 고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