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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그대 - 고독한 낙서

그대 얼굴이 얼굴이 얼굴이 보고싶어서 오늘도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그려 보아도 그대 모습은 모습은 모습은 보이질 않고 거리엔 바람만 바람만 바람만 휭하니 부네 어떻게 하나 그러나 너무 당신이 보고 싶어서 바람에 날리는 날리는 날리는 낙엽이 되도 어떻게 하나 우리의 사랑 이제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잊어야 하나 사랑아 그대 얼굴이 얼굴이 얼굴이 보고 싶어서 오늘도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그려 보아도 그대 모습은 모습은 모습은 보이질 않고 거리엔 바람만 바람만 바람만 휭하니 부네 어떻게 하나 그러나 너무 당신이 보고 싶어서 바람에 날리는 날리는 날리는 낙엽이 되도 어떻게 하나 우리의 사랑 이제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잊어야하나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사랑아

저녁 숲 고래여 - ivre

겨울 비 오다 말다 /반구대 어둑어둑 /배 띄우러 가는 골짜기 춥고 사납게만 휘도~는/ 검은 물빛 대곡천/ 시끄럽게 /내~ 발길을 /잡고 다만 어린 고래여/ 꿈꾸는 고래여/ 거기 동해로 가는 길~은 어디 어기야 디야/ 깊고 푸른 바~다/ 어기야그 망망대~해 나의 고래는 이~미/ 물 아래로 떠났을까/ 태고에 바위들/ 굳게입 다물고 그의 체크 무늬/ 모자 위/ 차가운 비 그치고 / 허어/ 그 배를 볼 수가 없군요 아아, 어린 고래여/, 나의 하얀 고래여 /우리 너무 늦게 /도착했~나 어기야 디야/, 깊고 푸른 바다 /어기야/ 그 백척간~두 먼세기울산만의/ 신화도 아득하고/ 소년들의 포구도/ 사라지고 문닫힌 컨테이너 /그 옛날 매점 간판만/ 숲으로 가는 길을/ 막고 섰네 다만, 어린 고래여/, 꿈꾸는 고래여/..

물 속의 집 / 장 경림

냇물 속에 집이 있다. 냇물 속의 집은 물풀에 쌓여 아늑하고 잘 씻은 자갈 위에 기초 놓아 튼튼해 보였다. 그리고 어질고 순한 꽃게와 송사리떼가 물속의 집을 들날락거렸다. 언제나 나는 ... 물 ... 속의 집에 가고 싶었다. 그 집에 들어가 밀린 때가 굳은 등짝을 밀고 싶었다. 그리하여 어느 날 바짓단을 무릎까지 걷고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어 문을 연다. 물의 고리를 잡고 문을 연다. 열리지 않는다 문도. 물도. 도무지 열리지 않는다. 어리석은 심사에는 내가 열려는 문고리가 물에 실려 자꾸 떠내려가는 듯이 보였다. 아니면 출렁이며 물무늬가 생기는 만큼 열어야 할 문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래서 못다 연다는 것일까. 또는 물속의 집 속에도 왼쪽 목에 무서운 칼집을 가진 나와 같은 한 불행한 청년이 있..

눈 먼 사내의 화원 - 고독한 낙서

날아가지 마 여긴 그의 햇살 무덤 너희 날갯짓으로 꽃들을 피워주렴 날아가지 마 여긴 그의 꿈의 영지 모든 휘파람들이 잠들고 깨이는 곳 아무도볼 수 없는 그의/ 영혼~처럼 /이 화원 누구도 본~ 적 없지 누구도~초대할 수 없는 새벽~들의 단 한사 람만의 고요~한 늪지 떠나가지 마 강변의 나비들이여 너희 명랑한 그 /날갯짓 소리 그치면 떠나가지 마 맑은 아침 나비들이여 옅은 안개 이슬도 꿈처럼 /사라지면 풀잎 그늘 아~래 꽃잎들만 쌓~이~고 그는 폐허 위에 서있~게 될걸 거기 은빛 강~물 헤엄치던 물고기들 그의 화원 위로 뛰어~오를 걸 오~오오오오 눈 먼 사내의 은밀한 화원엔 오~오오오 흐드러진 꽃 춤추~는 나~비 바람

신현림

해질녘에 아픈 사람 추운 꽃이 내게 안겨오네 추운 길이 내게 말려오네 배고프고 배고파서 북녘 애들 연변으로 도망치네 북녘 아이 노랫소리 사무치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반달 노래 어머니 따라 부르시네 북녘에 남은 동생들 그리워 우시네 봉화처럼 타오르는 반달 노래 가슴을 태워가네 하늘을 찢어가네 우린 한때 미혼모가 되고 싶었다 시간의 자동 펌프는 젊음을 겁나게 빨아올리고 있어 우리는 사정없이 늙어갈 거야 늙음이란 불쾌하지 더구나 혼자 늙는다는 건 해부학 책을 들여다보는 기분이야 홀로 마흔까지 산 그녀의 자살을 충분히 이해해 아이라는 아름다운 끈이 있었다면 …… 아이는 신문배달부 자전거를 미는 새벽의 힘이라구 아이 얼굴에서 하얀 성에가 번지는 창문이 보일 거야 내 짝..

신경님 / 農 舞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주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가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나리를 불꺼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꺼나

봉화

청량산 경북 봉화의 청량산(870m)은 최고봉인 의상봉을 비롯해 12개의 봉우리가 모두 멋진 암봉으로 이루어진 경북의 명산이다. 청량산의 의상봉에 올라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조망은 아주 빼어나다고 한다. 현재 청량산에는 청량사라는 고찰과 청량사의 암자인 응진전이 있고, 퇴계 이황 선생을 배향하는 사당인 청량정사(오산당이라 부르기도 함)이 있다. 보통 청량사를 내청량사라 하고 응진전을 외청량사라 부르기도 한다. 또 청량산에는 굴이 많기로도 유명한데 명필 김생이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김생굴을 비롯해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반야굴 등의 자연 석굴들이 있다. 굴의 이름만 보아도 옛 고승들의 전설을 하나씩 품고 있을 법한 굴들이다. 또 이 청량산은 퇴계 이황 선생이 자주 찾았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퇴계 선생은..

전국 여행지 2013.03.29

문경새재( 문경의 가볼만한곳)

문경의 문경새재는 경상도와 충청도를 잇는 관문으로, 옛날부터 주요한 교통로로 쓰였던 곳이다. 다른 이름으로 조령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새재의 한자어이다. 문경새재를 넘어 반대방향인 괴산의 수옥폭포까지는 약 11km 정도의 거리로 트레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거리이다. 또 문경새재에는 KBS 사극촬영장과 세 개의 관문 그리고 문경새재박물관, 조령원터, 교귀정, 조곡폭포 등이 있어 중간중간 볼거리가 계속 이어진다. 이중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KBS 사극촬영장과 세 개의 관문이다. KBS 사극촬영장은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 세트로 꾸며져 그후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등의 사극이 계속 촬영되고 있다. 고려시대의 왕궁과 민가 등이 꾸며져 있고 규모도 상당히 큰 편이다. 영남 제1관인 주흘관을 지나자마자 ..

전국 여행지 201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