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줄에서 떨어진 광대의 이야기6
태초의 할매여, 슬픔이 투명 하려면, 종소리 맑디 맑게 아홉 하늘 울리려면, 몇몇천만번을 더 사람도 울고 종도 소리 질려야 하는 겁니까. 내가 배운 말중에 넘치는건 수식어요, 모자라는건 확신한 결단의 어휘뿐이였던 것입니까. 고백하건데 이제것 내 머리속의 글들은 지나친 형용사 따위로 가면을 쓰고, 드넓은 바다를 손톱만한 돛 하나 달고 항해 하는 꼴 이였습니다. 이전에 저는, 제가 생각하는 바의 사상의 크기보다 좀더 상황을 부풀려 나타내는 해픈 말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후론 또 반대로 제 사념을 다 드러내기에 말의 상식이 엄청나게 달린다고 절감하곤 했습니다. 하면, 어느쪽이 얼마만큼의나 더 어설푼 것이겠습니까. 사실로 말해 남들이 제게 대해 아는 것보다 실지의 저는 더우기나 어리석습니다. 나태하고, 축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