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월 .. 사실 너무나 까마득해 기억도 가물가물한 생대구의 뿔다구 같은 심해의 추억들이 이젠 퇴행성 추억질환의로 조금씩 나의 세상에서 살아지려고 하는 지금의 내 생활.
난 다시 탄광촌에서 입었던 땀에찌든 작업복을 생각해 본다.
언제나 탄먼지로 무장을한 막장 안에서 공차를 끌고 돌아오던 그들의 등에는 동화에서나 보았을 법한 날카로운 삶의 처절함을 오후 날선 햇빛을 받아 마치 중세의 전투복처럼 반짝이고 있었던 ... 그 작업복
아크레의 살육을 금방이라도 끝마친 듯한 알수 없는 비린내를 동반하며 그들은 매일 새벽마다 중새의 까마득한 막장안에서 그렇게 전쟁을 치르고 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시민군들이엿다.
하지만 그렇게 매일 처절하게 벌이는 전쟁만큼 일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는 목숨을 걸고 막장에 들어가 돈푼이나 벌어들이는 전쟁의 전리품들은 가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삶을 영위하기엔 턱도 없을만큼 부족했고 급기야 탄먼지 수북한 그 멋진 작업복은 말라 비틀어진 박재처럼 굳어져가야만 했던 ....
나 잘났다고 떠드는 수많은 군중의 무리들 속에서 좀체 단어 하나를 찾아 내지 못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무식하고 천박한 그 작업복의 주인들 아무말없이 몆억년 깊히 잠들던 산속에 잠긴 무거운 검은 보석을 건져내며 그 힘듬 조차 그냥 입을 악 다문 그들..
하지만 이 시대, 이제 사람들은 그들은 윤택하고 보다 편한 연료 앞에서 못배우고 못입고 심지어는 말도 재대로 해 보지 못한 그 작업복을 퇴장시켜 버렸다...
아는가?
추억엔 기쁨도 있지만 슬픔도 존재한다 누가 세대간의 이러한 힘듬의 염증을 만드어 냈는가 누가 계층간 이러한 분열을 조장해 하는가.
배운 놈이다.
바로 전형적인 먹물들이다.
그들의 먼지로 부장을 한 그 작업복을 나는 비로서 이 그 먼지들을 때어내 먹물의 심장에 더덕더덕 부쳐 놓는다
너희가 뭘 아는가..
너희가 피묻은 그들의 작업북을 알기는 아는가. 라고 말이다.
병신처럼 비늘창을 들고 혼자 되 묻는다 ...
정신병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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