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 다니며 저런 풍경을 무수히 봐 왔다. 그럴때 마다 나는 외면 했으며 셔터를 누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유? 끌림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하늘은 뿌였고 황사가 여전히 심했다. 시간은 오후 5시경 차를 타고 괴곡리를 이리 저리 다니던중 발견한 평범한 나무이다. 나는 이 나무들을 보는 순간 아름다웠다. 아니 따뜻했다. 왜 그랬을까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보니 소나무 두 그루 그리고 옆에 있는 나무(이름은 모른다) 두 그루 참 다정해 보였다. 아마도 그것 때문이였지 싶다. 누군가 내게 그랬다. 당신은 두 사람이 걸어 가도 한 사람만 찍을 사람 이라고, 그당시 나는 그것을 수긍했다. 그런데 왜 오늘 저 쌍쌍이 말없이 서 있는 나무 두 쌍이 내 눈을 애무 해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