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감정노동이다

무엇이 사진을 "확" 눈에 띄도록 만드는가

ivre 2024. 11. 17. 10:45

디자인의 기본 원리를 통달 하는 법

 

여러해 전부터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내 주는 연습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여러분들에게도 이 과제를 내 드리려고 합니다.

이것은 여러분들의 시각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마음의 부분들, 즉 여러분들이 좋아 하고 싫어 하는 것들을 드러내는 데에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사실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대부분은 어떤 피사체를 좋아 하는지도 모르고 눈에 보이는 것 중에 유독 눈에 들어 오는 피사체에 셔터를 누르는 경우가 많으며, 왜 그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찍은 사진중에 무작위로 80장을 모으십시요. 가능하면 사람들은 등장 하지 않는 사진이 좋습니다.(만일 사람이 없는 사진을 모으기 어렵다면 사람들이 있는 사진 80장을 모으십시요)

잠시 그 사진들을 밀쳐두도 백지 한장을 꺼내서 위에서 아래로 선을 그어 6칸을 만드십시요.

각 칸의 맨 위에 다음 항목들을 하나씩 적어 넣으십시요.

선, 형태, 형체, 질감, 패텐, 색상, 이제 모아둔 사진을 한장씩 비판적인 눈으로 검토 하십시요.

"뭐라구요? 내 사진을 보면 비판이 아니라 한숨과 화가 난다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짓을 하는 겁니다 잘 찍고 비판할 사진이 없는 사진가가 이 연습과제를 하겠습니까? 엉더이 두대 찰싹 찰싹"

 

사진을 한장씩 자세히 검토하고, 사진의 구성을 지배하고 있는 요소들을 가장 잘 말해주는 칸에 표시를 하십시요. 그렇게 하면 한두개의 항목들이 다른 항목들에 비해 더 많은 표시가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의식적으로 우리는 누구나 특정한 디자인 요소를 좋아 합니다. 사진의 내용과 배치는 모두 여러분들의 심리에 관하여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사진을 찍는 이유가 자신의 느낌들로부터 흘러나온다는 것과, 사진의 주변 세계에 대한 반응이라는것, 그리고 단순히 누군가의 스타일을 모방하려거나 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가장 적게 표시된 항목에 주목 하십시요. 그런 요소가 바로 여러분의 약점 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이런 약점들을 의식하고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많은 이미지를 만들어 보십시요. 이왕이면 망원렌즈나 망원 줌렌즈를 가지고 나가십시요. 이런 렌즈들은 화각을 좁혀 주기 때문에 심도라는 요인이 제거 되어서 시각적 디잔인의 질을 높혀 줍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망원렌즈는 화각이 좁습니다. 따라서 주변의 복잡한것들을 잘라낼 수 있고, 강조하려는 특수한 시각적 요소에만 집중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저두 이 연습을 몇년에 한번씩 하고 있으며 3년전에 적용 시키켜 본 결과 나는 선과 페턴 항목에 가장 많은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후 2012년 까지의 사진을 검토해 보니 모든 항목들에 골고루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질감이라는 항목에도 표시가 되었습니다.

 

디자인의 기본 원리를 통달 하는 해방의 경험 입니다. 이런 원리를 통해서 우리의 사진 행적을 도표로 그릴 수 있으며, 광활한 아이디어의 바다로 여러분들은 순항하게 될것을 믿으십시요.

 

제가 내어 드린 과제물들은 지금 당장은 표시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소 짜증 나는 반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본을 이해 하고 자연스럽게 활용 할 수 있게 될때 어러분들의 사진은 그 어떤 아마추어 사진가 사진보다 질과 양적으로 우수한 결과물을 뽑아 내게 될것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