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슭으로 가는 배
너는 오지 않는가이렇게 열풍은 불어도사라져간 날의 잊힌 꿈처럼나는 이제 오지 않는가.여기 이 침잠의 포구에꿈꾸던 자, 이젠 더 꿈을 꾸지 않는다.전설처럼 흘러간 지난 날,저 회심(回心)의 돛배여수많은 날들을 등에 지고꿈꾸던 나를 뿌리치고 너는 침묵하려나격랑의 저 바다에 나는 또 가야하네나는 저 배를 띄워야하네잊었나 그 뱃노래, 뱃사람꿈처럼 부풀던 그 돛을 기억하라저 기슭으로 나는 가려네.길 없는 그 곳으로난 욕망의 돛을 달겠네.저 태양의 광휘에 눈부신 저 바다에나의 배를 띄워야하네열풍은 불어라 이 가슴에 차오르는 그 물결을 어이하나열풍은 불어라 나는 또 가야하네 저 배에 나를 태우고너는 오지 않는가.저편 기슭으로 가는 배이제는 안개 짙어 무적이 우는데여기 이젠 안개 짙어 슬픈 무적이 우는데펴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