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몽상가의 잠꼬대 999

나만의 사진을 찍고 싶다면

목적지 없이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 보면 들가에 혹은 집 주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코스모스이다. 이 사진을 보시는 분들 역시 이런 코스모스를 수없이 보았을 것이고 찍어도 봤을 것이다.그런데 막상 그 아름다움을 찍고 집에 돌아와 모니터 커고 사진을 꺼내 여는 순간 아풀싸, 내가 본 느낌과는 전혀 다른 코스모스가 있다. 나는 분명 이런 사진을 찍은게 아닌데 내 앞에 있는 사진은 전혀 다른 코스모스라니. 하며 자신의 사진 기술(태크닉)을 한탄 한다. 이 사진이 여러분들이 찍은 사진과 조금이라도 다르다고 생각이 든다면 이쯤에서 의문을 한번 품어 보자. 저 사람 카메라는 혹은 렌즈가 좋아서 저렇게 찍히는걸까? 참고로 내 카메라는 디지털 이라는 전자제품 시각으로 볼 때 이미 골통품이 되어 있어야 하고 지금 디지털..

오후 한 떼 소나기가 내게 준 선물

2013.7.30 딱히 할일도 없어 집에서 바둑을 보고 있었다. 3.30분쯤이였나. 천둥이 치기 시작 했고 곧 한바탕 쏫아 지겠군 생각 하며 자건거를 타기 위해 종종 구미보를 간다 그 때 마다 든 생각. 언제건 비가 억수 같이 내리며 약간의 빛이 도와 주는날 이 곳 풍경을 담아 보고 싶었다. 크으.. 오늘이 그 날이다. 차에 시동을 켜고 낡은 대문을 열고 집을 나섰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내가 원하는 양의 비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내가 그리던 그 배경이 되었다. 마침 그곳엔 자건거 하이킹을 하던 젊은 남녀가 비를 피해 그곳에서 쉬고 있었는데 내가 연신 셧터를 누르는걸 구경 하더니 남자 아이가 다가와 "아저씨 뭘 찍으세요. 아무것도 없는것 같은데 물 흐르는는것 밖에 없는데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