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 풍경의 노래
샘에 한없이 물이 괴듯이 공기나 바람에 있어서도 뒤를 이어 솟아 나는 무량의 근원지가 있을것 같다. 공기 오염이 없는 전원이나 싱그러운 나무들이 혜치고 들오 서는 산길에 이르면 혼탁한 두뉘가 수저어럼 닦여 지며 바람의 단맛과 대기의 자영분도 금새 알아 차리리라. 사람의 신생아처럼 바람에도 지순무구한 탄생들이 즐을 이을 것이며 거기에는 아마도 성지겠거니 여겨진다. 갓 태어난 바람들을 만나고 싶어 나는 조금 전에 내 집앞 산을 올라 갔다 내려왔다. 멀리는 갈 수 없고 간혹 밤글에 지치거나 밤 사진 작업에 지쳐 가슴이 죄여 들거나 하면 집앞 산에 올라가 몆번 심호흡을 한다 우람하게 솟아 있는 은행나무, 감나무, 호두 나무, 이름도 모를 나무 위로 웅려한 바람들이 아늑히 얹혀 그 위의 억만 별떨기로 부터 뜨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