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몽상가의 잠꼬대 1011

머나먼 데서 오는 새벽에게 고하는 말 (음악 (Celtic Graces - A Best of Ireland..중에서)

새벽은 어디서 오는가. 사람들은 새벽을 기다린다. 먼데서 오는 새벽을 만나려고 그 모습이 잘 보이는 산등성이에 오른다. 물먹인 빳빳한 새 옷을 입고 새벽은 오나? 청모시 도포를 입고 새벽은 오나? 새벽을 기다리며 긴 밤 내내 새벽의 생각에만 골몰할 때도 있다. 새벽이 오리라고 믿으므로 하여 밤의 살결에 이슥토록 손을 얹기도 한다. 진맥하는 늙은 노스님과도 같이. 새벽이 오면 모든 갈증이 풀릴까?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단 샘물이 될까? 막혔던것 모두 이어지고 주름잡힌 남루들도 인두로 편듯이 고쳐져서 재생 될까? 그러나 새벽은 밤의 끄트머리에 이어진것, 밤의 무궁한 심연, 밤의 역사와 고뇌를 다 러 갚아야만이 그것과 만날 수 있다. 바깥을 내다보면 안개 먼저 자욱이 서려 있다. 희쁘연 여명이 벌써 와서 우리의..

혀수경 / 불취불귀 (배경음악 Draconian - A Slumber Did My Spirit Ssal)

어느 해 봄그늘 술자리였던가 그때 햇살이 쏟아졌던가 와르르 무너지며 햇살 아래 헝클어져 있었던가 아닌가 다만 마음을 놓아보낸 기억은 없다 마음들끼리는 서로 마주보았던가 아니었는가 팔 없이 안을 수 있는 것이 있어 너를 안았던가 너는 경계 없는 봄그늘이었는가 마음은 길을 잃고 저 혼자 몽생취사하길 바랐으나 가는 것이 문제였던가, 그래서 갔던 길마저 헝클어뜨리며 왔는가 마음아 나 마음을 보내지 않았다 더는 취하지 않아 갈 수도 올 수도 없는 길이 날 묶어 더 이상 안녕하기를 원하지도 않았으나 더 이상 안녕하지도 않았다 봄그늘 아래 얼굴을 묻고 나 울었던가 울기를 그만두고 다시 걸었던가 나 마음을 놓아보낸 기억만 없다

Stay In The Shade (저작권 때문에 음악을 올릴수가 없다)

좋은 음악은 많이 알려 져야 하는데 이 블러그가 아니더라도 Jose Gonzalez의 곡을 들어 볼 수 있는 개인 싸이트를 여러분들에게 소개 해 주면 되겠지. 혹 Jose Gonzalez의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 분은 아래 주소로 가 보시기 바란다. 동영상과 음악 두가지 방식의 음악을 들어 볼 수 있다. http://www.jose-gonzalez.com/ 클릭 하여 그의 음악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유럽쪽 음악 2011.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