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몽상가의 잠꼬대 1014

궁리 (배경음악 Andreas Scholl - She Moved through the Fair (Andreas Scholl - Wayfaring Stranger..중에서)

여자는 사랑해 주려고 했고 사실상 사랑하고 있었는데 남자에겐 부자유한 고삐와 같다고 하면 이렇듯 엄청난 부조리에서 우리는 먼저 무엇을 고쳐야 합니까. 남자의 성품? 여자의 집착? 아니면 양쪽을 반씩 고쳐야 합니까. 아니면 그대로 내버려둬야 합니까. 하루 왼종일 내리는 저 비를 바라보며 오늘은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난 이런 생각에 도달햇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고쳐야 한다고..... 왜냐하면 고치는 그 자체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것에 맞추어 주는것이, 되도록이면 갖고 싶어 하는 것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선물의 예절이기 때문 입니다. 타산을 초월해서 밑져주면, 분노를 누르고 견디면, 유순한 자애를 배워 기다리면 끝내 저들이 다시 돌아 오고 저들(남자)의 영혼을 여자의 가슴안에 기항(寄..

이것이 일인분의 고독일까? (배경음악 Iren Reppen - Ikke En Kjaerlightssang)

고독은 비와 같다. 저녁 비 바다에서 올라와 먼 평애에서 언제나 고독한 하늘오 올라 간다 그리하여 보로소 도시위로 떨어진다. 저녁 으스음 비는 내린다. 모든 거리가 아침을 행할때 아무것도 찾지 못한 육체와 육체가 실망하여 슬프게 헤어져 갈 때 그리고 시새우는 사람이 함께 하나의 침대에서 잠자야 할때 그 때 강물과 함께 고독은 흐른다. 위의 글은 릴케의 시 이란 작품명이 붙어 있다. 방금 일어난 몸으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전화의 후유증일까. 난 가까운 바다를 응시하며 불현듯 이 시가 생각났다. 계절은 어느덧 간사한 살깟이 느낄만큼의 가을로 가을로 접어 들었다. 초록도 고비를 넘어 지친듯이 검푸르며 그 끄트머리는 태양의 열이 부산한 당근질로 지지는 것도 이제 그칠때가 된것 같다. 더는 내어 디딜 수 없는 ..